안녕하세요. 삭스타즈 성태민 디렉터입니다.
이번에는 4주만에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자고로 뉴스레터란 꾸준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서촌점 오픈이라는 큰 프로젝트 앞에서 자는시간까지 쪼개어 썼음에도 시간이 모자라서 뉴스레터 발행이 늦었네요. 죄송합니다.
지난 6일 있었던 서촌 프라이빗 오프닝과 9일 그랜드 오프닝은 무사히 마쳤습니다. 이번주는 저희가 사업자 등록을 한지 13주년이 되는 주이기도 합니다. 4월은 저의 아내인 강부장의 생일이 있고, 2011년 4월에 사업자 등록, 2015년에는 법인 등록, 2019년 4월엔 청담점 오픈이었는데, 2024년 4월에 또 서촌점 오픈이 추가 되어 4월은 저에게 생일들로 가득한 주가 되었네요.
뉴스레터를 읽으시는 분들 중 오프닝때 와주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못오신 분들도 계실 것같은데 너무 멀지 않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들러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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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있고, 분위기가 조금 다릅니다. 2층에도 역시 양말이 전시되어 있고, 서점도 상시로 운영됩니다. 2층은 홀에 여유를 좀 두었는데, 이곳에서 브랜드 토크를 진행하거나 클래스나 전시를 진행하거나 해 볼 요량으로 넉넉하게 꾸며두었습니다. 앞으로 작은 규모의커뮤니티 컨텐츠들을 만들어 나가 보겠습니다.
삭스타즈 서촌점 2층의 첫번째 컨텐츠로는 4월 23일에 마요네즈 매거진과 함께하는 브랜드 토크가 있을 예정입니다. 열두분을 초대하여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눠보는 시간을 가질 예정입니다. 13년만에 처음으로 손님들과 본격적으로 대화하는 자리라서 떨리기도 하고 기대되기도 합니다. 여러가지 공식적으로는 털어놓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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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PY에서는 쥬얼리 브랜드 "위로젝트"의 팝업 행사가 진행중입니다. 이번주 일요일까지 인데 시간되시는 분들은 들러서 구경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오시는 김에 삭스타즈 서촌점도 들러주시면 좋구요 ㅎㅎ)
솔직히 고백하자면 사실 서촌점을 본격적으로 준비하는 두달내내 상태가 썩 좋지 못했습니다. 일어나지 않은 일들에 대한 불안이 가득했고, 매일밤 악몽을 꾸기도 했습니다. 제가 생각보다 그렇게 담대한 사람이 아니라서 불안이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자꾸 일을 저지르는 건 웃기는 성향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두번은 못하겠다 할만큼 여러가지 변수가 많았지만 프라이빗 오프닝 때는 참가 예상인원의 1.5배에 가까운 분들이 와주셔서 더 기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여기저기 행사를 다닌 보람이 있기도 했고, 한켠에 쌓여있는 선물들을 보면서 그동안 아주 잘 못 살지는 않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해서 그동안의 불안을 모두 날려줄만한 큰 위안이 되었습니다. 아마도 살면서 가장 많은 축하와 선물을 받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답장을 주시던 분들과 실제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기뻤습니다.
4월도 서촌점을 안정시키고 체계를 잡아가느라 정신없겠지만, 잊지 않고 4월 24일 삭스레터로 또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성태민 드림
P.S 삭스레터에 답장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진심으로 감동을 받기도 하고,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본 메일 주소로 답장을 주시면 저는 즉시 모두 확인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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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4월. 내가 커피사에 처음 방문한 날이다. 개업한 지 한 달이 지났을 무렵으로 당시 상호는 ‘커피사 마리아’였다. 커피사는 이민선 대표가 바리스타라는 직업명을 한국식으로 바꿔본 단어다. “셰프는 요리사인데 바리스타는 왜 바리스타일까?”라는 생각이 들어서다. 마리아는 그림을 그리는 이마리아 작가를 칭한다. 커피사와 마리아. 각기 다른 일을 하는 두 사람은 공간을 함께 쓰기로 했다. 요컨대 이곳은 카페이자 아티스트의 작업실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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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화수목금토일 좋든 싫든 양말을 고른다 : 아이헤이트먼데이 홍정미 대표‘양말' 하면 ‘월요일’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바로 월요일을 즐겁게 만들기 위해 태어난 브랜드 ‘아이헤이트먼데이' 덕분인데요, 직장인 시절에 월요일이 얼마나 싫었으면 그 뜻을 담은 이름의 브랜드까지 만들었는지, 역시 좋음과 싫음은 양면의 동전 같은 원동력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디자인 양말이라는 개념이 생소했던 12년 전, 그 자체로도 모자라 양말 자판기라는 참신한 시도를 하면서 이슈가 되었던 아이헤이트먼데이. 승승장구하는 듯했으나 일본 진출을 앞두고 코로나를 맞이하며 거의 모든 직원이 퇴사하는 등 큰 위기에 직면해요. 하지만 브랜드 운영이란 퇴사처럼 간단하게 종지부를 찍을 수 있는 일이 아니죠. 이번이 진짜 마지막이라는 결의로 리브랜딩과 쇼룸 오픈, 내수 중심의 운영을 이끌어온 결과 작년부터 해외의 러브콜이 쏟아지고 있는 아이헤이트먼데이입니다. 위기는 곧 기회라는 사실을 몸소 실천하며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어요.
그럼 이제는 월요일이 좋아졌을까요? 이 일이 너무 즐겁다는 홍정미 대표도 여전히 월요일 출근은 싫다고 합니다. 좋아하는 일이 곧 편한 일은 아니니까요. 하지만 아이헤이트먼데이를 통해 자기 자신과 인생을 통째로 사랑하게 된 그를 만나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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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에 정말 바빴죠? 양말 브랜드에게 겨울이란 무엇일까요? 마치 한여름의 양양과도 같죠. 너무 바빴어서 기억상실증에 걸린 것처럼 잘 떠오르지 않는데, FW 양말을 출시하고 한솔제지 인스퍼와 함께 팝업도 진행했고, 서울역에서의 크리스마스 마켓도 있었네요. 특정 이슈의 여부와 상관없이 양말 브랜드에게는 연중 가장 바쁜 시기예요. 발에 신을 것이 다양해지는 계절이니까요. 주문 건이 월등히 많기 때문에 좋은 물건이 무탈하게 고객에게 도착하는 게 이슈라면 이슈입니다. 폭풍 같았던 기간을 잘 마무리하고 한숨 돌리는 중이에요.
한차례 폭풍이 지나가면 몸은 편하지만 무기력한 마음도 같이 오기 마련인데요, 상대적으로 한가해지는 시기에 마인드 컨트롤이 필요하지 않나요? 돈을 벌어야 하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활동이 잠잠해지면 에너지가 가라앉는 경향이 없지 않아요. 브랜드를 시작하고 첫 몇 년 간은 괴로웠지만, 10년이 넘어가면서 운영 패턴을 파악하고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받아들이게 되었어요. 불안을 끌어안고 있으면 움직일 수 없어요.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야말로 다가올 성수기를 준비하고 장기적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도약의 틈이죠.
멈춤이 있어야 새로운 출발도 있으니까요. 이럴 때 도전해보고 싶은 아이디어도 많이 나올 것 같아요. 맞아요. 조이고 풀어주는 흐름이 있어야 계속 창의적으로 나아갈 수 있어요. 여전히 하고 싶은 건 많고,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는 중입니다. SS 양말은 이미 생산 중이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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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번 겨울에 유독 스타킹이 눈에 많이 들어오더라고요. 트렌드였나요? 스타킹은 원래 인기가 많아요. 다른 점이 있다면, 작년에는 기존의 스탠더드한 디자인에 레이스 아이템을 더했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셨어요. 인플루언서나 연예인들이 많이 신기도 했고요.
그간 단색 타이즈는 쉽게 구할 수 있었는데 레이스 스타킹은 오랜만에 본 느낌이었어요. 레이스에 도전한 이유가 있다면요? 제가 신고 싶었어요. 아이헤이트먼데이의 제품은 모두 직접 신고 싶어서 만든 것들이에요. 무척 주관적으로 들리겠지만, 욕구가 생겼다는 건 어디선가 영향을 받았다는 뜻이에요. 세실리아 반센 같이 사랑스러운 브랜드들이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고, 발레코어도 한 차례 이슈가 되었었죠. 원래도 예쁘고 밝은 것들을 좋아하는데 그런 인풋을 지속적으로 받으니 레이스 스타킹이 신고 싶더라고요.
아무 영향 없이 무에서 어떤 욕구가 피어나는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하고 싶다'라는 마음, 즉 직관은 신빙성 있는 근거가 되네요. 그런 면에서 제조업은 큰 장점을 가져요. 이거다 싶으면 바로 만들어볼 수 있는. 맞아요. 우리의 장점이자 불안이고 돈이자 삶이죠.
아이헤이트먼데이의 까만색 면 타이즈를 하나 사 입었는데요,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상품이었는데 살 때 보니까 이미 뭔가 보완된 업그레이드 버전이었어요. 기존 핏을 기준으로 만들었더니 제가 입기에는 밑위가 짧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재작업에 들어갔어요. 첫 버전은 외부 플랫폼에서 사입을 많이 해주셔서 재고 부담이 적기도 했고요. 결국 스탠다드 핏과 밑위가 긴 핏으로 나눠서 판매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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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를 돌려 유리문을 연다. 카운터의 금속 일력에 손을 얹고 휠을 살살 굴려 날짜를 맞춘다. 재인 매니저가 노트북에 남긴 공식 업무 메모를 읽고, 선반 아래 쏙 숨겨둔 비공식 쪽지와 맛난 초콜릿을 찾아내어 주머니에 챙긴다. 청소를 한다. ‘봄 플리’를 검색해 음악을 튼다. 철제 의자 두 개를 꺼내 쇼윈도 앞에 내놓는다. 의자가 튼튼한지 확인할 겸(?) 잠시 앉아 초콜릿을 까먹으며 맞은편 카페의 모과나무에 돋아난 파릇한 새싹을 관찰한다. 어디에서 굴렀는지 등에 풀씨를 잔뜩 묻히고 나타난 고양이 까미와 인사를 나눈다. 청담 매장에서 맞이하는 여섯 번째 봄이다.
이번 봄은 희한하리만치 내게 다정하다. 복슬복슬 귀여운 네발 친구들이 연거푸 방문해 살랑살랑 꼬리를 흔들어 주는가 하면, 손님들은 부러 시간을 들여 사온 커피며 주전부리를 연신 내 손에 쥐어주었다. 화이트데이에는 단골손님으로부터 무려 사탕과 쿠키로 꽉꽉 채운 2단 도시락을 선물 받았다. (후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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