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의 말

“그래, 도시 속 아파트엔 산타가 들어올 굴뚝이 없지. 그렇다면 굴뚝이 없는 도시를 방문해야 하는 산타는 멋진 차를 타고 창문으로 들어오지 않을까? 설레는 택배처럼 현관문 앞에 선물을 놓아주지 않을까? 그렇다면 현관문 앞에 양말을 걸어놓아볼까?”
어른이 되어도 산타를 믿고 있는 나는 크리스마스가 다가올수록 산타의 배송 루트를 상상하곤 한다. 상상 속에는 늘 어릴적부터 느끼고 있는 설렘의 감정이 있다. 그 향기는 우리의 생각보다 긴 잔향을 가지고 있다. 설렘의 향기를 담은 겨울 저녁의 술 한 잔은 어린이 시절 크리스마스와 달라진 어른이의 크리스마스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으로 채우는 12월 25일, 어느 누가 어디에 있어도 그날만큼은 산타가 전하는 행복한 감정의 선물처럼 따뜻해야하지 않을까? 도시의 반짝이는 크리스마스의 풍경처럼 모두 반짝이는 날이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