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삭스타즈 성태민 디렉터입니다.
이번에는 텀이 좀 길어졌네요. 3주만에 인사를 드립니다. 2월에는 너무 많은 일들이 한꺼번에 몰아치다보니 한주 늦게 인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특히 몸이 이유를 알 수 없이 좀 아팠는데 이제 많이 회복되어 이렇게 삭스레터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저는 친구같은 회사인 모배러웍스가 새롭게 성수동에 오픈한 소규모 극장 무비랜드에 다녀왔습니다. 무려 2년을 준비한 그들의 피땀눈물이 느껴져서 서촌점 오픈을 앞두고 많은 생각이 스쳐 지나가는 방문이었습니다. 시간 되시면 꼭 한번 들러보시길 바랍니다!
오래된 영화들을 다시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점도 좋고, 디테일이 뛰어나고 디자인적으로 훌륭한 공간에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너무 즐거운 공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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삭스레터를 시작한지도 벌써 열네번이 되었다니 신기합니다. 얼마나 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꾸준히 편지를 보내고 있어서 다행입니다. 여러분들께 답장이 올때면 두근두근 하는 마음이 들어서 하루의 활력이 되고 있습니다. 손님 분들께 거의 접객으로써의 대화나 리뷰만 들어오다가 하나하나 사는 이야기나 이런저런 일상을 듣는게 그렇게 재밌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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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삭스타즈의 팀을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커서 하반기에는 공개 채용을 해볼까 합니다. 현재는 물류&CS를 담당하는 본사 물류팀 외에 나머지 업무는 저와 저의 아내인 강부장 둘이서 도맡아 하고 있는데요.
이제는 좀 더 나은 브랜딩과 서비스를 위해서는 팀세팅이 불가피할 것 같아서 계획을 세워보고 있습니다. 현재 저희가 찾고 있는 인원은 마케터입니다. 학력, 경력등에 제한을 두지 않고 직접 만나뵙고 결정할 예정이니 혹시 저희 삭스타즈와 함께 해보고 싶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주저말고 incruit@sockstaz.com으로 메일 보내주시면 검토후 연락드리겠습니다.
이제 겨울도 다 갔네요. 봄이 찾아온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올해 봄은 그 어느때보다 바쁜 봄이 될 것 같습니다. 3월 말에는 저희 서촌점의 가오픈이 있는 달인데요. 봄옷으로 산뜻하게 갈아입고 여러분들을 만날날을 고대하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성태민 드림
P.S 삭스레터에 답장을 보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정말 감동을 받기도 하고, 즐겁게 읽고 있습니다.
본 메일에 바로 답장을 주시면 저는 즉시 모두 확인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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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아의 인터뷰
쫌쫌따리 취향도 모으면 관점이 된다 에디터: 김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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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콘텐츠의 시대입니다. 수년에 걸쳐 정제해서 만든 이야기도, 아침에 일어나 무심코 찍어 올린 식탁의 장면도 모두 콘텐츠가 되죠. 그것들은 짧지 않은 세월 동안 쌓여가면서 한 사람, 또는 한 브랜드의 정체성을 대변하는 단단한 울타리가 되어줍니다.
그와 동시에 에디터의 수도 급증했어요. 이제는 잡지사나 출판사를 거치지 않아도 스스로 매체를 만들고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에디터의 길에 들어설 수 있어요. 저 또한 독립적으로 시작해서 웹진과 유튜브를 거쳐 플랫폼을 만들기에 이르렀고요. SNS가 직업 시장의 모습을 얼마나 많이 바꾸어놓았는지 새삼 경이롭기까지 합니다.
에디터를 자처하는 인구가 많아진 만큼 경쟁자도 늘었지만, 독립적 액티비스트에게는 자기만의 개성을 마음껏 드러낼 수 있다는 강점이 있죠. 동네 산책을 즐기고 작은 카페들을 전전하며 은평구의 늑대 마냥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에디터, 김정현이 그렇습니다. ‘여기 너무 좋다', ‘이 동네 오면 꼭 가야 할 곳'이라고 어찌나 알리고 다녔는지, 어느새 카페 전문 에디터가 되어있더랍니다. 삭스타즈 저널에서도 ‘정현의 스몰 카페'라는 코너를 시작했어요.
새로울 게 아무것도 없는 세상에서 점점 중요해지는 것은 바로, 관점이에요. 같은 장소를 방문하고 같은 글을 읽어도, 각자의 관점에 따라 전혀 다른 감상이 나오죠. 에디터가 아니더라도, ‘내가 에디터라면'이라는 자세로 지내보는 건 어떨까 합니다. 자기만의 관점을 가지는 건 일상의 사소한 선택부터 삶의 목적에 이르기까지 꽤 든든한 척도가 되어줄 테니까요.
에디터 김정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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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현님, 카페를 비롯한 취향저격 공간을 소개하는 에디터로 활동하고 계시죠. 정현님은 자신을 어떻게 표현하시나요? 언제부턴가 일의 언어로 자기소개하는 것을 지양하고 있어요. 일이 곧 저는 아니니까요. 동네 산책과 카페에서 마시는 커피 한 잔 등의 일상을 즐기고 시티보이를 꿈꾸는 30대 초반 아저씨입니다. 직업적으로는 말씀하신 대로 프리랜서 에디터로 활동하면서 여러 매체에 글을 기고하고 있어요.
(30대 초반이 아저씨라뇨.) 카페 전문 에디터라는 포지셔닝이 특이해요. 물론 일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거지만, 꽤 빠르게 정체성이 생긴 것 같아요. 스스로 그렇게 정의내리고 있지 않아서 그런지 좀 신기하긴 해요. 의도한 게 아니었거든요. 워낙 바깥으로 돌아다니고 소개하는 걸 좋아하는데 이왕 하는 거 더 멋있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다 보니 통한 것 같아요. 제일 처음 연락을 주신 매체는 ‘디에디트'였어요. 디에디트를 통해 새로이 연결된 일이 많죠. 햇수로 4년째 협업하고 있습니다.
협업 기간이 무척 기네요! 70편 정도 썼어요. 많이 쓸 때는 한 달에 3개도 썼고. 감사하게도 저의 캐릭터를 좋게 봐주셔서 충분히 드러내면서 작업하고 있어요. 그게 디에디트의 정체성에서 크게 벗어나지도 않고요. 양쪽의 니즈가 잘 만난 것 같아요.
소개하시는 공간들은 주로 사는 동네나 마포 쪽인가요? 개인적으로 자주 다니는 건 그렇지만, 소개할 때는 영역을 넓히려고 노력해요. 그래도 취향이 있어서 어느 정도의 한계는 있더라고요. 익숙하지 않은 곳을 취재할 때는 미리 연락드리고 사장님과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하기도 해요.
그런데 왜 그렇게 밖에 돌아다니는 걸 좋아하세요? 의외로 MBTI는 INFP가 나온답니다.
아, 나가는 건 좋은데 혼자 다니고 싶다? 그런 부분이 명확히 있고요, 외향과 내향을 어떤 관점으로 보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저는 세상과의 접점에서 큰 행복을 느끼거든요. 한편 사람이 많은 곳은 버거워요. ‘아는 사람 10명 있는 곳 vs 모르는 사람과 1:1 만남’ 중에서는 무조건 후자입니다.
정현님을 세상과 연결해 주는 통로가 바로 동네 카페 같은 공간이군요. 수년간 여러 곳을 다니면서 갖게 된 정현님만의 시선이 있을까요? 앞선 대답과 연결되는데, 저는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고 그 관계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고 하는 사람이에요. 집을 나서서 동네 주민들이 사는 방식, 작은 가게의 모습, 골목 풍경이나 길고양이들을 마주하면서 안정감을 얻어요. 내가 속해있는 도시가 이렇게 생겼구나, 저렇게 돌아가는구나, 모두 자기만의 속도로 흐른다는 걸 직접 목격하는 거잖아요. 때로는 관찰에서 그치지 않고 경청하거나 참여하기도 하면서 에너지를 얻어요. 집 안에서는 찾을 수 없는 거라 자꾸 문 밖으로 나가는 것 같아요.
그럼 사는 동네가 되게 중요하겠어요. 너무 화려한 것도 불편하지만 너무 외진 시골도 안 맞아요.
그럼요, 시티보이인데. 전북 익산에서 태어나 스무 살에 처음 서울로 왔어요. 동경으로 가득 찬 도시였죠. 처음에는 강남이며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불청객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지역이 있어요. 내가 나일 수 없죠. 요즘 신상 카페들 중 전시장이나 쇼룸에 온 듯한 분위기를 표방하는 곳이 많잖아요. 쉽게 말해 각 잡아야 하는 공간은 피하는 편이에요.
너무 컨셉추얼 하군요. 특히 카페는 가장 일상적인 장소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머물면서 마음이 편한 게 좋죠. 저는 로컬, 그중에서도 주인의 느낌이 자연스럽게 묻어나는 곳을 선호해요. 그런 곳은 아무래도 규모가 작아요. 그래서 제 취향이 ‘쫌쫌따리'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요 (웃음), 너무 높고 커서 손에 닿지 않는 것보다는 온전히 나의 것이 되는 쪽이 훨씬 풍요로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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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도 손에 잡히는 쪽을 선호해요. 내 피부가 되는 것. 정현님이 공간만 소개하는 것은 아니죠, 음악 매거진 ‘BGM’에도 글을 쓰시고 패션이나 제품 소개도 하시잖아요. 다른 영역에서도 같은 맥락의 편안함을 추구하시나요? 영역마다 뉘앙스가 다른 것 같아요. 무조건 편안하고 소소한 것이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역시 현실과 닿아있는 게 좋아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단어가 ‘캐주얼'이에요. 약간의 경쾌함과 위트, 느슨함과 자유분방함, 편안함이 뒤섞여서 만들어내는 바이브가 제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가요, 쓰시는 글에서도 캐주얼함이 많이 느껴져요. 굳이 표현하자면 패션 잡지의 피처 에디터 같은 말투랄까요. 레퍼런스를 많이 보는 편인가요? 아니면 선망하는 에디터가 그런 포지션에 있다던가? 기본적으로 유머러스한 글을 좋아해요. 적당히 밀도가 있으면서 너무 어렵지 않고 상업적인 냄새도 조금 나는. 좋아하는 필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어떻게 이렇게 돌진하는 메시지를 무심하고 위트 있게 던지지? 흉내도 많이 내봤죠. 여전히 깎이는 과정에 있습니다.
주로 어떤 콘텐츠를 소비하시나요? 단행본 중에서는 에세이가 압도적으로 높아요. 인터뷰나 웹 매거진, 커머스 플랫폼에 연재되는 콘텐츠도 많이 보고요. 리서치 개념보다는, 그냥 휴대폰이나 컴퓨터로 끊임없이 뭘 읽는 것 같아요.
사실 저는 비슷한 영역의 콘텐츠는 잘 안 봐요. 보다 보면 저도 모르게 흉내 내고 있더라고요. 특히 일본 서적 읽을 때가 심했어요. 어느 날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요즘 네 글에 쉼표가 많네”라고. 저도 그랬어요. 하루키에 빠졌을 때는 갑자기 존댓말을 쓰질 않나… 특히 솔직한 글로 유명한 김도훈 영화평론가를 좋아해요. 덕분에 호불호가 갈리지만 저는 대단한 매력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렇게 쓸 수 있는 건 내공이 뒷받침되기 때문이잖아요. 그래서 그분의 글을 따라 했다가 엉망이 된 적도 있었죠. 그런 일련의 과정을 거쳐서 저만의 톤을 찾아가는 중이에요. 제 글에서는 친근함이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전문은 삭스타즈에서 읽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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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는 이의 생일 선물로 예쁜 것이 좋을까 쓸만한 것이 좋을까 밤새 계속되는 고민스러운 저울질, 결혼기념일을 앞두고 날씬하고 뽀얗게 보정된 결혼사진을 들춰보는 간지러움, 여름휴가에 어디로 떠날까 여행지를 검색해 보는 설렘, 새벽 일찍 알람을 맞춰두고 명절 기차표를 예매하는 부지런한 간절함, 12월이 되자마자 크리스마스트리를 밝히는 반짝임,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 하라며 복을 전하는 다정함, 그리고 발렌타인데이를 기다리며 초콜릿이 전면 배치된 편의점의 달콤함.
내가 기념일보다 더 기억하고 싶은 것은 기념일을 향해가는 시간의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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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가게의 주파수
TRACK 05. DANCE OF SPR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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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05 DANCE OF SPRING
봄, 봄이라는 단어만 봐도 어디선가 날아온 에너지 가득한 바람으로 숨을 쉬는 기분이다. 날씨와 함께 옷이 가벼워지고 나도 모르게 겨울의 잔혹했던 추위가 시원하다고 느끼는 걸 보니 곧 봄이 오나 보다. 오랜만에 만나는 마음이 좋은 사람을 맞이하는 것처럼 봄을 맞이하는 기분은 늘 설렌다. 가끔은 갑작스럽게 방문한 손님처럼 느껴지는 봄이라는 계절에 놀라 어떠한 기분과 표정을 지을지 모를 때도 있지만 분명한 건 봄은 맑은 음악처럼 밝은 기운을 준다는 것이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새해보다 봄이 더욱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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